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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서준명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으시면 안되죠! 왜 물고 안 놓아주시는 거예요? 세희가 할아버지한테 신세진 거라도 있어요?”

“너 이 망할 자식, 너 지금 얘한테 현혹된 거야! 네가 얘한테 현혹된 그 순간부터, 얘 때문에 남성시에 폭풍이 몰아쳤을 때부터 난 그 아이를 싫어하고, 역겨워했어! 저급한 요녀 주제에, 내가 싫어하는 게 이상한 거니?”

   서준명은 차갑게 웃었다. “요녀요녀요녀! 세희도 누군가의 자식인데 할아버지가 무슨 자격으로 요녀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그리고 자꾸 제가 현혹됐다고 하시는데, 그럼 할아버지 손자인 제가 무식하고 멍청하다는 건가요?”

  “제가 그렇게 잘 속고, 다른 사람한테 쉽게 현혹될 거 같으세요?”

  “제가 현혹됐다고 하더라도, 세희가 저한테 얻은 이익이 있나요? 있다면 말씀해 보세요.”

  “세희가 소경이 형을 유혹해서 임서아의 남편을 뺏어갔다고 하시는데, 할아버지! 세희는 6년 동안 남성에 없었는데, 그동안 소경이 형이 임서아랑 결혼하려고 했었나요?”

  “아니요!”

  “그러지 않았어요!”

  “세희가 조의찬을 현혹하고 서시언을 현혹했다고 하시는데, 이게 대체 할아버지랑 무슨 상관인데요? 네?”

  “세희가 도대체 할아버지한테 무슨 잘못을 했냐고요! 왜 세희를 못 죽여서 안달이신 건데요!”

  “할아버지는 설마 지옥에 떨어질 그 날이 두렵지도 않으신 거예요?”

  자신의 손자가 이렇게 언변을 토하며 자신한테 대드는걸 보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더욱 신세희를 미워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손자를 대하는 그만의 방법 또한 있었다.

  서 씨 집안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매우 힘겹고 늙은 목소리로 말했다. “준명아, 넌 말끝마다 신세희 얘기만 하는데, 넌 신세희랑 무슨 사이니?”

  “친구예요.”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너랑 네 동생인 서아만큼 가까울 수가 있어?”

  “서아는 네 고모의 딸이야. 네 고모는 난산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지. 네 고모는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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